이 배너, 광고 링크 아니야?

신규서비스 배너 디자인 실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Sep 24, 2024
이 배너, 광고 링크 아니야?
어떤 배너를 클릭하고 싶으세요? 자극적인 문구?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눈에 띄는 위치?
 
잡플래닛은 연봉 빌드업이라는 서비스를 신규 기획했어요. 인증된 연봉 정보를 기반으로 ‘내 연봉 위치를 파악하고 다른 연봉과 비교’하여 연봉 상승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신규 서비스는 유저를 유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프로덕트 디자인을 하며 진입 배너와 관련된 간단한 실험을 하며 생긴 인사이트를 공유하게 되었어요.
 

들어가며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메인 진입점을 확보하지 못해 기존 페이지 내에 진입점을 생성해야 했어요. 따라서 별점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 프로필 페이지 내 연봉 탭에 진입점을 만들면 맥락상 적절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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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탭에서 사용자는 ‘기업’의 연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 연봉 정보를 볼 수 있는 신규 서비스로의 유도가 사용자에게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가 잘 인지하고 클릭할 수 있도록 고려해 우측 상단 영역에 배너를 삽입했습니다.
( 지금은 서비스가 확장되어 메인 메뉴에서도 진입할 수 있어요! 연봉 빌드업 바로가기 )
 
 

실험1: 배너 디자인을 강조했더니, 되려 진입률이 떨어졌다

문제 및 가설

기존에 사용되던 배너 디자인을 활용한 후, 데이터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작은 진입률을 확인했어요.
신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꼭 필요했기에 배너를 디벨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차 실험은 배너가 눈에 띄면 진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로 진행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배너와 다른 배경 색상과 이미지를 사용해 배너를 강조했습니다.
이미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변수를 최소화하여 문구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어요.
 

결과

실험 결과는 놀랍게도 진입률이 25% 하락했어요.
따라서 롤백을 결정했습니다.
  • 개선 전: 기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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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개선 후: 강조 디자인 (2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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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2: 프로덕트 형으로 개선하기

문제 및 가설

강조된 배너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광고나 외부 링크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그래서 오히려 거부감이 든 게 아닐까? 등을 가정하게 되었어요.
이에 따라 2차 실험은 내부 프로덕트와 유사하도록 개선한다면, 진입률이 높아질 것을 가설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과

2차 실험 결과는 진입률이 78%상승했습니다!
  • 개선 전 : 배너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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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선 후 : 프로덕트 형 (7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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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리소스 최소화
2차 실험에서 배너를 프로덕트 형태로 개선하였으나, 사실 개발 리소스를 활용하지 않았어요.
가설 단계인 만큼 리소스를 최소화하여 프로덕트인 척하는 이미지로 실험을 진행했어요. (당시 초기 내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모두가 바쁜 상황이었습니다.)
가설이 검증되면, 그때 개발 구현 요청을 드려도 되니까요!
짜잔 - ! 개발된 줄 알았는데 이미지였습니다.
 
 

인사이트 및 다음 실험 준비하기

앞선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다음 실험 가설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
인사이트
  1. 내부 서비스는 같은 문구일 때 프로덕트형이 배너형보다 반응이 좋음
      • 유저는 배너형을 외부링크나 광고로 인식하여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음
  1. 연봉 탭의 사이드영역은 페이지의 역할상, 위치상 반응이 적을 수 있음 (상승했음에도 파이 자체가 적음 문제)
 
다음 실험 준비하기
  • 인사이트1 가설 01 모션을 추가해 보기: 눈에 띄는 모션이 있으면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다 
  • 인사이트1가설 02 문구를 변경해 보기: 와닿는 워딩으로 변경하거나 타켓에 따라 문구를 개인화하면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다 (ex 직종에 따른 문구)
  • 인사이트2가설 03 다른 영역의 구좌를 확보하기 : 연봉 탭의 탐색 경로를 예상했을 때 사이드보다는 하단에 배치했을 때 진입률이 증가할 것이다
 
 

마치며

배너에 관하여
생각해 보면 저는 최근에 프로덕트 내부 기능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광고를 꽤 많이 봤습니다. 이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통해 광고를 프로덕트처럼 보이게 하면 진입이 높아진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유저 입장이 되었을 때, 기능인 줄 알고 클릭했는데 원하지 않는 광고 페이지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문에 광고는 광고처럼, 기능은 기능처럼 잘 구분하여 배너를 활용하는 것이 서비스의 이미지에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단순 진입을 높인다거나, 인위적으로 유도하더라도 반응이나 최종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매출에 도움이 된다면 등 여러 가지 목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겠지만요.
추가로 그럼에도 진입률이 높은 잘 만든 광고 배너에는 어떤 사례가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디자인하며 데이터 보기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데이터를 직접 보고, 가설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는 건 서비스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성장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실험이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사용자와 가깝게, 더 깊고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니까요!
 
이번에 배너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에 걸쳐있는 쁘띠 실험으로 인사이트를 공유하게 되었는데요. 기회가 되면 프로덕트 디자인팀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잡플래닛 프로덕트 디자이너 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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