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Day 1”인 8년차 그로스 마케터 온보딩 후기
잡플래닛 프로덕트 조직의 입사 경험과 소프트 랜딩을 위한 팁을 알려드립니다.
자기소개글
안녕하세요! 8년차 그로스 마케터 김현진입니다. (잡플래닛에서는 Growth Manager라는 Jobtitle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첫 커리어를 싱가폴에서 시작했고, 여행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마케팅과 CRM쪽으로 경험을 쌓다가 3년 전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선 여행과 외식업쪽에서 경험을 쌓다 동료를 따라 잡플래닛에 합류한 지 6개월 차입니다.
잡플래닛을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요?
제 이력이 여행과 커머스쪽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구직/채용 플랫폼으로의 이직은 저에게 도전이었어요. 저 같은 경우 커리어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사람’과 ‘조직 분위기’였어요. 저라는 사람 자체가 주변 동료들로 인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왔고 주변에 일잘러가 많을수록 성장 곡선이 더 가팔랐던 것 같아요.
마침 잡플래닛에서는 저와 함께 1년 이상을 가깝게 일하던 지인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 다 뛰어난 인재셨고, 이분들이 선택한 조직이라면 나도 동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 다 항상 말씀하셨던 잡플래닛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 스트레스가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셔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잡플래닛 온보딩을 마친 소감이 궁금해요!
우선 한 줄로 요약하자면 ‘매일이 Day 1 같았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첫 출근을 하게 되면 Day 1 때는 항상 새로운 걸 배우고 새로운 방식들을 터득하잖아요. 잡플래닛에서 6개월째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협업자를 만나거나, 스킬셋을 터득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경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 커리어 좌우명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인데요. 새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픽업하는 과정에서 이 좌우명이 잘 반영이 된 것 같아 만족도가 높아요.
매일 새로운 걸 배울 수 있게 되었던 건 환경과 동료들 덕도 있었어요. 저의 경우, 마케팅 관련된 정보들이 노션에 문서화가 정말 잘 되어 있었고, 데이터 인프라도 좋은 편이라서 궁금한 게 생겼을 경우에는 직접 찾아보면 충분히 혼자서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그리고 스크립트 작업이나 복잡한 데이터를 봐야 하면 막막할 때가 있는데, 잡플래닛 마케터들은 “우리에겐 누구누구가 있다! 혼자서 안 되면 물어보면 다 할 수 있다!”라는 적극성과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어요. 혼자서 여러 번 시도해 보다가 주변 전문가분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다들 본인 일인 것처럼 두 팔 걷고 나서주십니다. 이런 협업 문화를 갖고 있다 보니 마케터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스펙트럼도 훨씬 넓어질 기회가 생기는 거죠. 저도 지난 7년간 마케팅 실무를 해 왔지만 아직도 처음 해보는 실험과 접근들이 많아요.
어떤 협업들이 있었나요?
저를 포함한 잡플래닛 마케터들은 프로덕트 조직에 속해 있고, 주요 목적에 따라 3개의 스쿼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기업 스쿼드에 속해 있고, 제 커리어에서 이렇게 개발자분들과 협업과 대화가 잦았던 환경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저희 스쿼드에는 PO, BE, FE,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있어요.
목적 기반으로 스쿼드 제도가 운영되다 보니, 내 직무를 떠나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 같이 비즈니스 문제에 뛰어들어요. 주로 PO가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한다면, 스쿼드 원들이 함께 해결책을 찾고 각자 전문성으로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갑니다. 예를 들자면, 기업 고객들에게는 웹서비스만 제공되고 업무용도다 보니 B2C와 달리 마케팅 메시지 도달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고민이 있었어요. 업무 시간에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도달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Web Push를 알게 됐고 개발이 필요한 프로젝트였지만 스쿼드에는 FE, BE, 프로덕트 디자이너분들이 다 계시니 Web Push라는 신규 마케팅 채널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었어요. 만약 마케터만 속한 기능 조직으로 움직였다면 이런 신규 채널 도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개발자분들과도 한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서로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우선순위 싱크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스쿼드는 2주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걸 스프린트라고 부르는데요. 스프린트 후에는 꼭 모여서 회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각 팀원들이 회고 문서에 각자 느꼈던 점과 앞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의 내용을 간단하게 작성합니다. 이렇게 나누는 과정에서 앞으로 더 나은 협업 방식을 위해서 의견을 조율하기도 하고, 이번 스프린트도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한 팀원들의 격려와 칭찬의 시간도 갖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완벽할 순 없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질 거야’라는 기대를 갖게 해서 팀원 간의 신뢰도도 쌓이는 것 같아요.
말씀주신 협업 외에도 잡플래닛에 적응하던 중에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을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신규 입사자를 위해 온보딩 세션들이 정말 체계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J 성향이 강해서 입사하면 회사에 대해 빠르게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문서를 혼자서 찾아보곤 하는데요. 잡플래닛은 온보딩 과정에서 신규 입사자가 기본적으로 궁금할 만한 내용들을 세션으로 미리 구성해 두어서 각 세션 담당자분들과 Q&A도 하고 빠르게 온보딩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제가 다녀본 회사 중에 잡플래닛은 데이터 인프라가 정말 잘 되어 있는 회사에 속해 있는데요. 그 만큼 데이터 접근성이 높다 보니 신규 입사자들에게 데이터 관련된 세션 두 개가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하나는 앰플리튜드와 메타베이스라는 데이터 툴로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직접 뽑는 방법을 분석가들이 직접 알려주고, 나머지 하나는 전사가 중요하게 보고 있는 공통 지표들을 함께 보면서 간단하게 설명까지 해주는 세션입니다. 마케터로서는 이 세션이 가장 인상 깊었고 실용도가 높아서 정말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신규 입사자라면 심리적 불안감이 있기 마련인데요. 가끔은 공개적인 채널에 질문하는 게 쑥스러울 때도 있고 가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도 모를 때가 많잖아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잡플래닛은 ‘버즈’ 제도를 도입했더라고요. 버즈는 인수인계자가 아닌 오르지 잡플래닛의 생활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온보딩 미션들을 함께 도와주는 지원군이에요. 회사 생활, 맛집, 담당자 소개 등 다양하게 버즈 찬스를 쓸 수 있고 버즈가 신규 입사자를 잘 챙겨줄 수 있도록 버즈의 미션도 주어져서 사실 빨리 친해지기 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버즈와의 티타임 지원금도 있어서 바쁘게 온보딩 생활을 하다가도 버즈와 캐주얼하게 티타임도 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고 덕분에 제 버즈는 제 든든한 버팀목이었답니다!
잡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있을까요?
직무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으로는 고객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면 조직에서 적응하고 함께 임팩트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고객에 대한 호기심은 내가 일을 대하는 자세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고객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면 문제 해결 과정도 흥미로워지고 조직 안에서 본인의 포텐셜도 자연스럽게 터질 거예요. 만약 초기 문제 정의와 데이터 해석을 해야 하는데, 고객이 “왜” 이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면 원인 파악이 제한적일 거고, 원인을 해소할 수 있을만한 논리적인 해결책 수립에서 계속 막힐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데이터로는 이렇게 수치상으로 보이는데, “왜 고객들은 이 메시지를 클릭 안 해봤을까?’, “왜 우리 고객들은 허들이 높은 회원가입까지 했는데 구매하지 않았을까?”, “왜 우리 고객들은 이 퍼널에서 이탈했을까?” 등의 WHY로 구성된 질문들을 끊임없이 질문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조직은 여러 가설도 세워보고, 유저 인터뷰도 진행하면서 ‘WHY’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합니다. 논의 끝에 최종 의사결정은 ‘고객 중심’ 기준으로 내려지는데, 논의에서 내가 좀 더 설득력이 있으려면 그 공간에서 고객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내 생각에는”이 아니라 “내가 고객하고 이야기해 봤는데”로 시작해야 상대방이 내 주장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마케터로서 잡플래닛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시나요?
전사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잡플래닛은 취업과 이직이라는 중요한 커리어 패스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필요한 정보를 계속 고도화해 나가는 디스커버리 플랫폼이에요. 더 나아가,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채용 브랜딩을 더 잘할 수 있게 좋은 장치들을 제공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를 포함한 마케터들은 기본적으로 CRM 경험이 있고 Braze도 수준급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저희를 CRM 마케터라는 타이틀로 제한하지 않아요. CRM은 어떻게 보면 문제 해결의 하나의 수단일 뿐이고, 전사 목표와 우선순위에 따라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실험하고 더 큰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게 고민하죠. 그래서 잡플래닛 마케터들은 퍼포먼스, CRM, 콘텐츠, 프로모션 등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모두 ‘그로스 매니저’라는 직책으로 일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일으키기 위해 다방면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팀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잡플래닛은 적극 채용 중입니다 🙂
이직은 누구에게나 너무 중요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인데요. 저도 여러번의 커피챗을 통해 지원을 한 케이스라, 부담없이 잡플래닛 피플팀에게 연락해보세요! 궁금한 것들을 모두 잘 안내해 주실 거예요.
만약 합류하시게 된다면 함께 사람들이 취업과 이직이라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그 여정을 함께 꾸려나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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